20.3/18 주식 시장, 코스피 1500대 진입, 시장 공포감 최고조..
최근의 주식시장을 보면 정말 다시 한번 금융위기가 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의 공포스러운 시장 상황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시작된 하락 국면이 저유가로 인해서 하락장을 가속화하는 국면입니다.
일단 어제 미국장부터 말씀을 드려야할 것 같네요.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콥터 머니를 쏟아냈고, 미국 중앙은행은 기업어음(CP)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민 1인당 1000달러씩을 2달 동안 5500억 달러, 소기업 지원에 3000억 달러, 항공 및 호텔 등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피해를 받고 있는 산업 지원에 1000억 달러, 추가로 세금 납부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3000억 달러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이것을 다합치면...자그마치 1조 2500억 달러입니다. 원화로 환전하면 대략 1300조원 정도 되겠네요..
천조국 미국은 역시 돈 한번 쓰면 천조는 기본이네요ㅎㅎ
그럼 FED가 내놓은 정책은 무엇일까요? 만만치 않습니다.
먼저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정책은 아무래도 CP 매입을 시작하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조금 구분해야할 점은 최근에 지속적으로 나오는 회사채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CP 는 단기어음으로 단기 자금에 속하고, 회사채는 좀더 중장기적인 채권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그동안 실시하던 레포(환매조건부채권) 한도를 오전에는 기존의 1750억 달러에서 5000억달러로 증액했고, 이걸 또 오후에는 5000억 달러를 추가했네요. 하루에만 1조달러를 레포 시장에 쏟아부은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FED 가 하루 동안에 2조 달러에 달하는 돈을 풀겠다고 한 셈이네요..
그렇다면 미국 주식은 폭등을 하는 것이 정상인데..사실 기대만큼 올랐다고 하기에는 소소하네요.
물론 5% ~ 6%정도의 상승이 적지는 않지만 바로 전날 10% 넘게 하락한 후라 간에 기별도 안간달까요..
지수 5% 변동이 크게 안 느껴진다는건 그만큼 변동성이 큰 상황을 반증하는 것 같네요.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매일 구독하고 있는 김현석 기자님의 월스트리트 나우를 참조하시면 더 잘 이해가 되실거에요.
https://www.hankyung.com/finance/article/202003189528i
그럼 오늘 3/18 한국 증시는 어땠을까요? 시작은 비교적 견조하게 시작하였으나, 오후 2시 부터 거의 100포인트 가까이를 미친듯이 내려주네요.
그 와중에도 코스피 상승 종목이 92종목이 있길래 확인해봤더니, 모두 인버스 ETF 들이네요. 그냥 모든 종목들이 다 떨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외국인들은 오늘도 5000억 정도를 매도했으며, 금융위기 이후에 연속으로 가장 많이 매도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코스피는 1591, 코스닥은 485까지 내려왔네요. 미국이 그래도 조금 오르면서, 오늘은 어느 정도 상승 혹은 보합정도로 마무리될 줄 알았던 시장이 오늘은 -4 ~ -5%까지 하락하며 공포스러운 장으로 마감하였습니다.
가장 걱정스러운 점은 달러환율이 갑작스럽게 급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거의 10년동안 최고치로 다가서고 있어, 외국인들이 원화를 팔고 달러로 바꾸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외환위기의 공포가 있는 한국으로서는 아주 공포스러운 상황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었던 부분들을 한번 집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먼저 유가! 유가는 계속 하락세네요. 여기도 희망은 별로 안보이네요.
유가도 거의 10년내 최저치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얘기하고 있는 High Yield Spread 는 어느정도일까요?
이것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락할 기미는 안보이네요.
단순 숫자로만 봤을 때는 유럽재정위기, 911 테러, 위안화 위기 정도 수준까지는 왔는데...이것이 2008년 금융위기까지 갈지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봐야겠네요.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이 해소된 것이 아무것도 없어 보이네요.
코로나는 여전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직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유가는 지속적으로 계속 하락 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따른 부실기업들의 회사채의 건전성도 점점 안좋아지고 있네요.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여러가지 통화 정책 및 재정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코로나/유가/회사채 셋 중의 어떤 것이라도 나아지는 기미가 보일 때가 그나마 바닥에 가까워 졌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에도 바닥을 알 수 없기에...조급함이 제일 큰 위험이니 최대한 현금화하여 기다리는 것이 현재 시장을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힘들고, 많이들 힘드실텐데 힘내십시요!